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드카 NO, 위스키 OK’…이런 여성 늘어난다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약 10년 동안 우세를 유지했던 보드카의 매출이 최근 2년간 떨어졌다는 통계와 관련해 보드카의 주 소비자 층인 여성들이 위스키 등 다른 술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라고 허핑턴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수필가이자 여성 위스키 동호회 “위스키 우먼”의 회원인 메간 오데아(Meghan O’Dea)는 “여성들은 더 이상 코스모폴리탄(보드카에 크랜배리 주스, 라임, 트리플 섹을 넣은 칵테일)이나 애플티니(보드카에 사과 주스를 넣은 칵테일) 등의 ‘여성스러운’ 칵테일만 좋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중성적인 음주 습관으로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최근 추세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술 무역 그룹 디스틸드 스피리츠 카운슬(Distilled Spirits Council)의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미국에서의 전체 술 매출이 4% 성장한 가운데 보드카 매출은 단 3.7% 오르는 데 그쳤다.

[사진=123rf.com]

보드카의 매출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로 달콤한 맛의 보드카의 과잉 공급을 손꼽고 있다. 600개가 넘는 보드카 브랜드 중에 휘핑크림, 케이크, 혹은 베리 등 여성을 겨냥한 단 맛 술이 새로운 여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데다가 시장의 매출 감소만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대신 위스키의 매출은 늘었다. 주류회사 인터네셔널 와인 앤 스피리트 리서치(International Wine and Sprit Research)에 의하면, 지난 2013년에 미국인들이 미국산 위스키 2400만 케이스를 마셨다고 한다. 10년 전 보다 30%나 오른 수치다.

위스키는 100여년 전 미국에 금주 운동이 벌어졌을 때부터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술로 통했다. 위스키를 마시는 여성은 문란하다고 여겨 증류주에서는 여성을 겨냥한 위스키 광고를 내려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여성에게 광고하는 것을 금지한 주도 있었다. 이 금지령은 1987년에 완전히 걷어졌다.

오데아는 “여성들은 이제 특정한 술만 마실 수 있다는 간접적인 메시지에 지쳤다”며 “자신들을 어린아이 취급하는 달콤한 술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angy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