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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이집트 원전 건설 국가로 선정돼...한국은 최종 관문서 낙방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이집트가 자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러시아 손에 맡겼다. 한국도 이집트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경쟁대열에 합류했지만 최종 관문에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은 러시아가 이집트에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이집트와 합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원자력발전소는 이집트 서북부 지중해 해안도시 알다바에 지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이집트에 원전뿐 아니라 원자력 이용과 관련한 일련의 산업시설들을 건설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은 “오늘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만일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원전 건설뿐 아니라 일련의 새로운 원전 산업시설들을 이집트에 건설하게 될 것이며 여기엔 전문가 교육, 원자력 연구 지원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엘시시는 이에 “러시아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한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러시아가 이를 이집트에 전수해주면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협력의 목표는 이집트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양국이 천연가스 사업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에즈운하 일대에 러시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러시아가 원전 건설을 위한 차관을 이집트에 제공할 수 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에 밝혔다.

전체 전력 발전량의 약 88%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이집트는 만성적인 전력 공급난에 시달리다 2010년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집트는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원전 4개를 신축하고 이 중 첫 원전을 2019년부터 가동한다는 내용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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