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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부모 반대 등으로 IS 인질 뮬러 구출작전 포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이 IS에 억류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26)에 대해 구출작전을 검토했으나 부모의 반대와 정보 부족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8일(현지시간) 군사 소식통의 말을 빌려 뮬러의 소재 파악에 도움이 되는 군사적 해결책을 검토했으나 인질의 부모가 위험한 작전 대신 협상을 통해 귀환을 원해 이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FP는 미국이 최정예 특전부대인 합동특전사(JSOC) 소속 요원들을 동원해 뮬러를 납치한 시리아 내 테러조직 요원들을 목표로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IS는 뮬러가 최근 요르단군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소식통은 뮬러를 억류한 테러조직원들을 타격하는 애초의 계획은 뮬러에게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JSOC가 뮬러의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 인질에 대한 위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IS에 대한 기습 타격을 다시 밀어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백악관이 뮬러의 소재 파악과 구출 계획을 그만둘 것을 JSOC에 명확하게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JSOC가 뮬러의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는 점을 들어 백악관에 구출작전 승인을 철회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뮬러의 가족이 구출작전을 펴지 말 것을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뮬러의 가족도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의 무슬림 인권운동가인 마우리 사라칸은 IS가 테러범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 또는 몸값 500만유로(약 62억원) 지급을 조건으로 걸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30일 안에 뮬러를 살해하겠다고 가족을 협박했다고 7일 주장했다.

시디키의 가족들은 IS의 인질 사건이 엮이는 것과 뮬러가 고통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사라칸도 IS에 뮬러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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