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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에까지 소개된 ‘무인로봇 청소기의 역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남 창원시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취침 중에 무인 로봇청소기에 의해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간 황당한 사건이 외신에까지 소개됐다.

영국 가디언은 9일 인터넷판 국제뉴스 코너에 최근 마산소방서에 신고된 로봇청소기에 머리카락 낀 여성의 구조요청 사연을 비중있게 다루며 “친절한 로봇이 인간 주인에게 등을 돌리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표현했다.

지난주 국내 언론에 짧게 소개된 이 사연은 52세의 한 여성이 집에서 혼자 바닥에 엎드려 누워 있다가 작동 중인 무인로봇청소기에 의해 머리카락 5cm 가량이 빨려 들어가 긴급 구조를 요청한 내용이다. 소방대원은 청소기를 완전 분리 해체해 머리카락을 빼냈고 피해 여성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가디언은 이 사연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무인 로봇 청소기가 최근 몇년새 인기”라며 “미국 회사 아이로봇의 ‘룸바’<사진>는 2002년 출시된 이후 12년 동안 1000만개가 팔렸다”고 로봇 청소기 시장 현황을 짚었다.

일본 파나소닉의 ‘룰로’는 경쟁제품인 룸바 보다 구석에 있는 먼지를 더 잘 흡수하는 점을 내세우는 등 제조사간 경쟁도 치열하다.

로봇청소기는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바닥에 있는 먼지를 청소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처럼 바닥에서 앉고 자는 문화권에선 로봇청소기의 ‘분노’에 더 취약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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