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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띠 아이는 불운?”…中 새해 출산 기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다가오는 음력 새해를 앞두고 중국 신혼부부들은 앙띠에 태어난 아이는 불운하다는 믿음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12간지 중 양 띠에 태어난 아이는 평생 불운하다고 여기고 있다.

한 중국인은 CNN에 양띠 인구 중 10명 1명꼴로 운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그래도 우리 아이는 양띠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 때문에 임신을 내년인 원숭이 해로 미루고 있다.

그런가하면 현재 만삭인 임산부들은 음력으로 말띠인 올해가 가기전에 아이를 출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양의 해에는 출산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에 있는 국제평화산부인과소아과 병원의 간호사는 “현재 병원에 등록한 임산부의 숫자는 상당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양띠 아이가 불운하다는 믿음은 산업화가 빠른 중국 남부 보다 북부에 더 퍼져있다. 특히 이런 비과학적 미신은 최근 수개월 새 언론을 타고 소개되면서 근래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CNN은 하지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트웨인, 제이 추(주걸륜), 장쯔이 등 유명인사는 양띠 해에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양띠가 어떻게 해서 불운의 상징이 되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2간지는 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용, 말, 호랑이가 가장 운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양의 강점이 현대에 들어 퇴색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CNN은 소개했다.

홍콩대학에서 중국 신화를 가르치는 아이삭 유이 교수는 양은 효도와 관련 있는데, 효도는 옛날에는 칭송받았지만 지금은 선호하지 않는 덕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적인 해석으로 양은 순진하고 순수하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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