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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깨려는 푸틴 “우크라 동ㆍ서 합의 없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갈등은 경쟁 그룹(동ㆍ서)이 스스로 합의 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간 회동을 이틀 앞두고 회담의 성과 가능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4개국 정상은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포괄적 타결”을 꾀하고자 모인다.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에 앞서 이집트 관영지 알아람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민의 얘기를 귀담아들으라”고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 스스로가 서로 합의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 위기는 계속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은 8일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안 도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6일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두고 5시간 이상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구체적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친러 분리세력과 정부군의 교전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군인 12명과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애초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은 지난해 9월 민스크에서 평화 조약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동서 양측 모두 조약 내용을 위반해 교전이 재개됐다. 친러 동부 지역이 독립자치를 선포한 지난해 4월 이후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400명에 이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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