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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3년 남은 평창올림픽, 이런 준비상태로 성공하겠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로 정확히 1096일, 꼭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1년은 시설 점검과 이를 겸한 이벤트 경기가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남은 준비기간은 2년 남짓에 불과하다. 다행히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건설되는 원주~강릉간 철도공사를 비롯해 홍천~양양간 고속도로 공사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또 13개 경기장 중 신설되는 6곳을 비롯해 보완 2곳, 기존 시설 활용 5곳도 분산개최에 따른 잡음과 비용부담 문제를 마무리 짓고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특히 사후 활용논란으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분산 개최 빌미를 준 슬라이딩센터는 14%의 공사진척으로 내년 국제인증까지 별 문제가 없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당장 경기장과 시설 건설이 늦어져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제 때 완공될지 우려가 크다. 신설경기장의 평균공정률은 현재 10%수준으로 갈길이 멀다. 대회 후 철거 논란을 빚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터닦기조차 절반도 마치지 못했다. 정선 가리왕산에 들어서는 알파인 스키장은 환경파괴와 주민갈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예산 분담과 추후 시설활용, 환경 논란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시설과 준비 계획이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국민들의 관심도 더 높아야 한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동계 스포츠 제전으로 하계 올림픽에 버금가는 초대형 국제행사인데도 우리 내부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하다.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다보니 기업들도 심드렁하다. 경제불황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다지만 기업체들이 낸 평창올림픽 후원금은 모두 1200억원으로 총 목표액 8000억원의 15%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9일 현지에서 ‘문화도민 한마음 다짐행사’를 계기로 전국민적 올림픽 붐을 조성한다지만 이 역시 강원도 자체 행사로 그칠 공산이 크다.

우선 콘텐츠를 더 강화해 문화 경제 환경 평화의 4대 이슈를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의 관심을 유도하는 홍보 마케팅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과 정부 역시 전폭적으로 도와야 한다. 강원도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아울러 동계 종목의 선수 기량을 높이는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펼쳐놓은 마당이 다른 나라 선수의 잔치가 돼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끌어 한국과 한국민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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