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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언론 “IS에 맞설 ‘이슬람 교리 재무장’ 필요”
[헤럴드경제]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후 중동 언론들이 IS에 맞설 이슬람 교리를 재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알제리의 친정부 언론인 알파즈르의 히다 히잠은 “이슬람은 (산 사람을 태운다는) 생각에서 결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치광이와 사이코패스들이 (율법을) 제멋대로 해석하기 시작한 이래 이슬람은 결백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란(이슬람 경전)과 일반적인 종교는 ‘미치광이’ 이븐 타이미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븐 타이미야는 와하비즘(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에 영향을 끼친 14세기 이슬람 이론가로, 그의 저작은 알카에다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쓰였다.

이집트 국영 신문 알아흐람은 1면 사설에서 요르단 조종사 처형 사건은 “정신 장애와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드러낸다”며 “종교적 교리를 재무장 하기 위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 세기 동안 쓰여온 이슬람의 문헌과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 견해에서 구시대에는 받아들여질 수 있었지만 이슬람의 본질과 모순되는 것들을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에미리트 일간 알바얀도 사설을 통해 “군사전, 정보전은 불가피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종교적 교리를 재무장하고 공식·비공식 기관들에 의해 이뤄지는 세뇌를 막기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의 중도 신문인 알와탄의 하산 알리 카람은 학자와 언론이 권력을 추구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종교에 도입한 과장, 일탈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민족주의 계열 신문인 알아랍 알얌은 ”타협의 여지는 없으며 진짜 이슬람과 상관없는 종교적 구호를 가지고 아랍 사회에 침투한 용병들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의 무아파크 마하딘은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이단)를 지지하는 모든 단체와 정당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요르단 신문 알라이의 살리 알카랍은 아랍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단체인무슬림형제단이 어정쩡한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정의를 사용해 그 괴물들을 방어하는 대신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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