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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극우 정치인 르펜, 영국 시위대에 봉변당해
[헤럴드경제]영국을 찾은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리 르펜 대표가 시위대에 의해 연설을 방해받는 봉변을 당했다.

르펜 대표는 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토론클럽 ‘옥스퍼드 유니언’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연설을 저지하려는 300여 명의 시위대가 몰리며 소동이 빚어졌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시위대는 극우 및 이슬람 혐오주의와 르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건물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에 연설을 듣기 위해 표를 샀던 사람들과 일부 취재 기자들이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연설이 한 시간 넘게 지연됐다.

르펜 대표는 연설 두 시간 전 건물 옆문으로 몰래 입장해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위대는 옥스퍼드 유니언 측에도 ‘르펜과 같은 극우정치인을 초대하고 발언 기회를 주며 이슬람 혐오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겼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르펜에게 토론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파시즘’이라며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

르펜 대표의 국민전선은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우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10월엔 처음으로 상원에 진출했다.

그는 2017년 열리는 차기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르펜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이슬람주의자의 테러에 우리의 자유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량 이민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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