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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5월 방러 때 극동 방문 가능성”
하바롭스크 주지사 밝혀…“극동서 푸틴과 정상회담”



[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러시아 극동 지역을 찾을 수도 있다고 극동 하바롭스크주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하바롭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방문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직은 모르지만 그들(북한 대표단)이 얼마든지 이곳으로 올 수 있다”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극동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이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 참석과는 별도로 극동 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은 지난달 말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5월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행사 참석을 확인한 나라는 약 20개국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고위 인사들이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잇따라 극동 지역을 시찰하고 돌아간 것도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1월 말 극동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를 찾아 현지 주정부 측과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에 앞서 10월 방러했던 리수용 외무상이 역시 극동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사할린주,연해주 등을 방문해 주정부 인사들과 농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하바롭스크주를 방문한 고명희 북한 농업부 부부장은 현지 농지 1만 헥타르(ha) 이상을 빌려 채소 재배, 목축, 농산물 가공 공장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처럼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된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는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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