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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그늘 못 벗어나는 밀레니엄세대…“학자금 대출에 집값 상승 때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밀레니엄 세대들이 부모 슬하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난과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미국 젊은이들도 똑같은 어려움 속에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통계국 인구조사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부모와 함께 사는 25~34세 청년들의 비율은 남성이 17.7%, 여성이 1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의 증가세에 대해 경제상황, 주택시장과 같은 요소보다는 학자금 대출이 연관성이 더 깊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이같은 추세를 ‘자유거리경제’(Liberty Street Economics)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보고서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자금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는 이들은 독립적으로 살면 상당히 많은 수가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 집밖에 나가 살려는 것이 더 적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가 집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것은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2012~2013년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25세 인구 비율. [사진=뉴욕연방준비은행]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청년 노동시장을 강화하는 것이 집을 떠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집값이 오르면 자립한 젊은이들이 다시 부모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시장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부메랑’ 효과로 돌아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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