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 당국자는 “1월 19일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 인근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1명이 3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께 풀려났다”며 “필리핀 경찰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50대 중반의 한국인 A씨는 금광 개발 사업차 지난달 19일 민다나오섬 서부 라나오 델 수르 지역을 지나던 중 총기로 무장한 현지인 괴한 여러 명에게 납치됐다. A씨 부인에게 거액을 요구한 이들은 몸값을 주지 않으면 A씨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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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필리핀 경찰은 협상 전문가로 납치 전담팀을 꾸려 범인들과 석방 교섭을 벌였고 피해자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駐)필리핀 한국대사관도 경찰영사를 민다나오 지역에 파견, 대응을 지원했으며 필리핀 경찰 내 한국인 관련 사건 전담반인 코리안 데스크도 수사에 참여했다.
한편 필리핀은 치안이 불안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빈발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한국인들에게 즉시 대피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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