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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매수요, 저렴한 아파트쪽으로 스며든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전세난으로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준공된 지 15년 넘은 단지쪽으로 실수요가 많다.

30일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주간시황 자료에 따르면 1월 4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전세난 탓에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면서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들이 소진되며 호가도 오르고 있다.

<사진설명>서울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 변동률. (자료=부동산써브)

서울에선 동대문구(0.09%), 마포구(0.07%), 성동구(0.03%), 중구(0.03%), 은평구(0.02%)에서 매매가가 올랐다.

동대문구는 저렴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답십리동은 싸게 나왔던 매물이 모두 소진됐고, 매도자들은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

답십리 일대에 래미안전농크레시티, 답십리래미안 등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단지들도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답십리 C공인 관계자는 “저렴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고 나면, 평균 시세는 점진적으로 매도호가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안동은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입주한지 오래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많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솔우성1차 76㎡가 1000만원 오른 3억1500만~3억3000만원이고, 장안동 삼성쉐르빌 131㎡가 1000만원 오른 3억7000만~3억9000만원이다.

마포구는 망원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다가구·다세대 등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아파트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 단지 대부분이 소규모로 이뤄져 매매가도 저렴하다보니,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많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 설명이다.

망원동 휴먼빌 77㎡가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9000만원이고 성원1차 105㎡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원이다.

성동구는 응봉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항상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가 많다.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107㎡가 2000만원 오른 5억5000만~5억9000만원이고 79㎡가 1000만원 오른 4억~4억2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가 매물부족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걸어서 서울지하철 2·5·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서 늘 전세물건이 귀한 곳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었다.

또 주차 등 주거여건 문제로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해 외부에서 오는 수요도 많아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 중이다. 신당동 현대 142㎡ 매매가가 1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5000만원 수준이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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