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에볼라 발병을 확인했던 파스퇴르 연구소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 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며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 강도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소의 아나바즈 사쿤타바이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이로 진단과 치료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다”며 “에볼라 퇴치를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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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는 에이즈 바이러스(HIV)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돌연변이 발생이 높은 RNA형이어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사쿤타바이 박사는 “변종 가운데는 전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이런 감염자들은 에볼라를 더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바이러스 변종은 인체에 대한 치명성은 줄지만 전염성은 강해지므로 에볼라 퇴치 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학계 일각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여러 단계의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 호흡기로 전염되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노팅엄대의 감염의학자 조너선 볼 교수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변종 에볼라가 얼마나 확산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에볼라의 창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종 감염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에볼라 치료를 신속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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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명 미만으로 줄어 에볼라 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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