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EU, 러시아 제재 6개월 연장하고 제재 대상도 확대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오는 9월까지로 6개월 더 연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책임있는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 등에 대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 제재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EU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게티이미지]*사진설명=세르게이(왼쪽 첫번째)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관은 지난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의 외교부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4개국 외교부장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모게리니 대표는 “EU는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관련자 가운데) 제재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해 9월 평화협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추가 제재를 마련하는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 제재는 오는 3월 효력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오는 9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베르트 쿤더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오늘 모든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제재 연장에 찬성했다”면서 “러시아에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러시아가 지난해 3월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제재 수위를 높여왔으며 작년 7월에는 경제 제재에 나서기도 했다. 유가 하락에 경제 제재가 겹친 러시아 경제는 이로 인해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등 위기 상황에 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U가 러시아 기업들의 차환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등의 추가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다음 달 12일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추가 제재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4일 동남부 마리우폴에서 벌어진 폭격으로 민간인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 측은 마리우폴 포격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군이 오폭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