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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세 초등생이 뭘 안다고 소환 조사하나”...佛 경찰, ‘테러옹호’ 소년 소환조사에 논란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프랑스 경찰이 테러를 옹호하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8세 남자 초등학생을 소환 조사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도시 니스의 경찰 책임자인 마르셀 오티에는 28일(현지시간) 관내 초등학교 학생을 경찰서로 불러 30분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7일 파리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건으로 12명이 희생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학교 측에서 마련한 희생자 추모 1분 묵념 행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이 학교 담임교사에 따르면 이 학생은 또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연대감’을 표시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이에 교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 학생과 학생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다.

오티에는 “학생은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의 변호인 세펜 구에즈는 트위터를 통해 학생이 경찰서에서 “나는 테러리스트 편이다”라고 말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구에즈 변호인은 그러나 학생이 ‘테러리즘’이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경찰관의 질문을 받고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학생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슬람 혐오주의를 반대하는 단체’(CCIF)는 성명을 내고 “학생과 그 아버지는(주간지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달초 이래 프랑스에서 확산한 집단 히스테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경찰의 일 처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8세 어린이와 그 보호자를 소환 조사한 경찰을 비난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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