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중국 위안화가 국제 결제 통화 가운데 2.17%를 차지해 5위에 올랐다고 29일 보도했다. 위안화는 2개월 만에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를 뛰어넘으면서 순위가 2단계 상승했다.
에반 골드스타인 도이체방크 위안화 담당 대표는 “다국적 기업과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사용을 늘린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SWIFT에 따르면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4위에 오른 엔화(2.69%)와 불과 1% 미만이다. 44.64%를 기록한 미 달러화가 1위를 차지했고, 유로화(28.30%)와 파운드화(7.92%)가 그 뒤를 이었다.
윔 레이매커스 SWIFT 은행시장 대표는 “이번 지표는 위안화가 ‘신흥’ 통화에서 ‘상용’ 결제통화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5대 국제 결제통화에 오르면서 올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변경 여부 평가과정에서 위안화를 새롭게 포함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SDR은 IMF에 출자금을 낸 회원국이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것이다. 현재 SDR 통화 바스켓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 일본의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4개 통화가 포함돼있다.
IMF는 5년에 한번 통화 바스켓 변경 여부를 평가하며 무역 및 상품 결제 비중,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비중 등을 지표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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