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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한넝그룹 리허쥔, 마윈 제치고 中 최고 부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넝(漢能)그룹 리허쥔(李河君ㆍ43) 회장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2000억위안(약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난팡두스바오에 따르면 한넝그룹의 자회사인 홍콩 상장사 한넝박막발전그룹의 주가가 27일 10.36% 폭등, 시총이 1552억9300만 홍콩달러(약 20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사진출처=난팡두스바오

알리바바의 시총이 26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한넝박막발전그룹의 시총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 회장은 이 회사의 주식을 90% 넘게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부동산과 에너지 자산을 합치면 리 회장의 자산은 2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마윈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알리바바와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포함해 7.8%에 불과하다. 이를 환산하면 그의 자산은 199억9100만 달러로 리 회장에 크게 못 미친다.

리허쥔 회장은 마윈처럼 대중에 친숙한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 130억 달러로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이미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베이징 교통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일찍부터 수력발전 등에 투자해 1994년 한넝그룹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수력ㆍ풍력ㆍ태양광 발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중국 최대 민영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리 회장은 지난 2010년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로부터 ′중국 녹색브랜드 공로상′을 수여받는 등 중국 청정에너지 분야에 공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허풍쟁이’ ‘사기꾼’이라는 혹평도 받고 있다. 들쭉날쭉한 자산과 주가 조작 의혹이 일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한넝박막발전그룹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300% 이상 오른 스타주다. 하지만 신문은 지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올린 148억홍콩달러 매출 대부분을 모회사인 한넝그룹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식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중국 부호의 순위 다툼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부동산에서 IT로 다시 친환경 분야로 산업구조와 환경에 따라 부유층의 판도 역시 재편되는 양상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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