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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공원으로 떠나는 마음 산책
▶’도시의 공원’ –마음산책 / 케이티 머론 엮음 / 오현아 옮김-



[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책 표지만 봐도 편안하다. 도시 속 공원. 세계적 저명인사 18명이 각 국의 공원을 개인적인 얘기로 풀어낸 책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건축가 노먼 포스터, 소설가 니콜 크라우스 등 면면이 쟁쟁하다.

두 여인의 손에서 탄생한 이후 1944년 국제연합의 토대를 마련한 회의가 열린 워싱턴D.C.의 덤버턴 오크스 (빌 클린턴), 독일 최초의 공원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넓이(63만평)를 자랑하는 베를린의 그로스 티어가르텐(노먼 포스터), 한때 무법천지였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칠고 야생적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니콜 크라우스) 등등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머지 15개의 공원은 독자들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도록 남겨 놓는 게 낫겠다.


18명의 글을 엮었으니, 형식과 주제도 그만큼 자유분방하다. 제이디 스미스, 존 밴빌 등 소설가들의 글은 마치 짧은 소설처럼 여운을 남긴다.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아련한 추억들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 속 공원에서 맑은 공기와 풀 냄새를 맡고 자연을 향유함으로써 도시인의 삶은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며 “오늘 ‘도시의 공원’ 속으로 마음 산책을 떠나보자”고 추천한다.

케이티 머론 ‘보그’ 편집위원이 저자 18명 모두를 섭외했다. 사진작가 오베르토 질리는 약 10개월 간 3대륙, 12개국을 돌며 112장의 공원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만 훑어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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