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두 사진작가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2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두 거장이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소나무’라는 공통 분모로 만난다. 전시 타이틀은 ‘흔해 빠진 풍경사진’전.
30년 넘게 한국의 소나무만을 찾아 다닌 사진작가 배병우, 그의 지조 있는 내면과 닮은 경주 남산의 웅장한 소나무 사진 3점이 이번에 전시된다. 2ｍ60㎝에 달하는 대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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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마이클 케나가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에 대한 오마주로 만든 작품. ©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
이와 함께 서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강원도 삼척, 마이클 케나의 ‘솔섬’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솔섬은 사진의 오리지날리티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던 바로 그 작품. 케나의 한국 에이전트인 공근혜갤러리는 대한항공이 2011년 방송한 광고에서 케나의 사진을 모방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나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케나의 주요 작품 5점이 포함돼 있다. 마이클 케나의 작업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그를 풍경사진의 거장 대열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다. 1980~1990년대 이미 솔드아웃 돼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한 작가 소장분 AP 에디션이 나온다.
또 이번 전시에는 지난 10월부터 파리, 독일, 미국, 그리고 영국의 화랑과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마이클 케나의 ‘프랑스’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 선별한 20여 점의 풍경사진들도 함께 선보인다.
파리 세느강,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지방의 샤토 로칠드 포도 밭, 부르고뉴 지방의 시골 마을, 그리고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니스 해변 등 풍경 사진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들이다.
특히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에 대한 오마주로 브레타뉴 지방의 시골길을 담은 작품도 함께 전시장에 걸릴 예정이다.
한편 전시 오프닝이 열리는 2월 6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공근혜갤러리 전시장에서 배병우 작가와 마이클 케나, 두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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