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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호재로 들썩이는 잠실, 오피스텔 분양 성공할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해 말부터 서울 잠실 일대에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2롯데월드 개장을 비롯한 여러 개발 특수가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오피스텔 시장도 ‘장밋빛’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10년 가까이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없었던 송파구 방이동에서 이달 말에만 2곳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잠실 대명벨리온’과 ‘잠실 헤리츠’가 그 주인공. ‘먹자골목’으로 알려진 송파구 방이동 22-5번지에 자리잡는 잠실 대명벨리온은 지하 5층~지상 17층에 348실(전용 16~27㎡)로 구성된다. 90% 이상이 소형(원룸)이다. 잠실 헤리츠(방이동 47번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16~20㎡로 336실 모두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두 오피스텔 모두 서울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이 가깝고, 2ㆍ8호선 잠실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9호선 3단계 연장선까지 들어서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다중 역세권’으로 자리매김한다.

<사진설명>이달 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잠실 헤리츠’

분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오피스텔 분양 업체들은 이런 사실을 강조한다. 더불어 지난해 상업시설을 개장한 제2롯데월드, 향군잠실타워 준공에 따른 삼성SDS 입주 등을 언급하며 방이동에 임대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홍보한다.

전문가들과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방이동을 포함한 잠실 일대 분위기가 좋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오피스텔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오피스텔은 은행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면서도 “신규 오피스텔을 비롯해 방이동 일대에 원룸형 소형 오피스텔이 많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오피스텔 수요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면적 구성 등이 다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세난이 격화되면서 오피스텔 전셋집을 알아보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깎아먹을 수 있는 요인이다. 어떻게든 월세를 놓으려는 임차인과 전세만 고집하는 임대인의 ‘미스매치’가 불거지면서 전셋값만 무섭게 올랐다.

방이동 공간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 오피스텔 월세나 매매가 수준은 3년 전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졌지만 전세가만 올랐다”고 했다. 과거 9000만원 정도였던 소형 오피스텔 전세는 최근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뛰면서 전세가율은 7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당장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수요는 몰리겠지만 분양업체에서 홍보하는 수준을 2~3년 뒤에도 유지하는 건 힘들 것 같다”며 “당분간 이쪽 오피스텔에도 전세 수요만 주로 몰리겠지만 월세 물건들만 나오는 상황이니 공실이 약간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방이동은 유흥가가 밀집해 있고 앞으로 새 지하철까지 들어오면 수요층은 괜찮을 것”이라며 “다만 오피스텔에도 전세수요가 많아지는 건 리스크가 될 수 있기에 전용면적에 따른 분양가와 주변 공실상태를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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