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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색점의 비밀을 풀어보세요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색점 위에 또 색점을 찍었다. 점자 같기도 하고 암호 같기도 하다. 나열된 색점들에서 일종의 리듬감도 느껴진다. 무수히 많은 색점을 그리고 지우고 또 덧칠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켜가 쌓이고 이야기가 생겨났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내밀한 속삭임같은.

설치미술가 양주혜(60)가 천에 그린 색점 그림 30여점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공사장 가림막이나 문화관광부 청사, 아르코미술관 외벽, 바닷가, 공터 등에 설치와 조형물 작업 등으로 공공미술을 주로 해 왔던 작가다.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 공사기간 동안 그 앞에 세워졌던 바코드와 가림막이 그의 대표 작업이다. 

***사진설명 : 무제, 누비 천 위에 오일파스텔, 아크릴, 233x207cm, 2008 [사진제공=신세계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직물 소재의 타올, 방석, 이불, 침대보 위에 색점을 찍어 작업한 작품들을 내놨다. 재활용한 캔버스, 오래된 손누빔 천 등 사람들의 손때 묻은 재료에 물감이 닿으면서 자연스럽게 구겨지고 형태가 변한 것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중구 소공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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