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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아프리카에 ‘시멘트 외교’…수단 대통령 관저 완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새 관저가 26일 완공되면서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의 ‘시멘트 외교’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영국 BBC는 중국이 수단 뿐만 아니라 앙골라, 기니비사우,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시에라리온, 토고 등에 이와 유사한 건물을 지어주는 ’시멘트 외교‘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BBC는 또 26일이 130년 전인 1885년 찰스 고든 영국 장군이 수단 수도 하르툼의 영국 총독 관저 앞에서 참수를 당하며 영국 식민통치가 끝난 날짜와 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새 대통령 관저를 이날 오픈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수단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쇼핑몰과 철도를 부설하고 남수단에 군대도 파견했다. 근무 또는 생활하는 중국인은 무려 100만명에 이른다.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기업 역시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석유(CNPC)다.

중국의 시멘트 외교는 수단 뿐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2000km 길이의 철도를 건설하고 도로 3000km, 학교 160곳과 병원을 건설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인권침해와 대량 학살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정권에 경제적인 지원을 지속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광산자원을 노린 또다른 제국주의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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