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는 본래의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ㆍ관리되고 있다. 반면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에 사직대제(社稷大祭) 폐지, 공원 조성 등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광복 이후에도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부지가 축소되고 각종 근대 시설물이 들어서는 등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그동안 서울시와 종로구가 사직단 복원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도 했지만 담장 설치 등에 그쳤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 1월 종로구로부터 사직단 관리권한을 인계받은 이후 복원정비 연구용역을 새롭게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국회의 사직단 복원촉구 결의 및 관계 전문가 자문, 공청회, 관계 기관 간담회 등을 거쳐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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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핵심영역(Ⅰ영역) 복원정비 조감도 |
문화재청은 올해 제례공간인 전사청 권역 등 핵심영역(Ⅰ영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주요 전각(13동 복원, 3동 보수)과 지형 등을 복원해 나갈 예정이다.
복원정비 기본방향은 ▷복원정비 기준시점은 20세기 초반으로 설정(숙종 연간 정비 이후 1911년 제례의 폐지 이전까지 건축ㆍ시설의 큰 변화 미확인) ▷지역주민과의 상생 도모를 위해 제사 및 준비영역, 제례동선 등 핵심영역 중심으로 복원ㆍ정비 ▷인왕산과의 경관을 고려한 지형과 수림 복원 ▷변형ㆍ멸실된 건축물은 발굴조사와 고증을 토대로 원형으로 복원ㆍ보수 ▷문화재 보존관리와 관람객 편의, 문화재 활용 등을 고려한 영역별 정비계획 수립 추진 ▷장기(Ⅱ∼Ⅲ 영역) 복원정비사업은 단기ㆍ중기(Ⅰ영역) 복원정비사업 완료 후 협의체(지역주민, 관계기관, 관계전문가, 문화재청 등으로 구성) 운영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추진 여부 결정 등이다.
문화재청은 “사직단 복원정비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함께 서울의 4대궁, 종묘와 같이 전 국민의 역사교육공간이자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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