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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보ㆍ앤디 워홀부터 롤렉스ㆍ까르띠에까지…명화와 명품 한자리에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앤디 워홀의 정물화, 박서보의 단색화, 김환기의 드로잉을 내 집에 들여볼까.

새해 새 기운을 담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그림들이 경매에 나온다. 특히 미술품 초보 컬렉터들도 도전해볼 수 있을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가 매력적이다. 

***사진설명 1 : 앤디 워홀, Space Fruit: Still Lifes, 스크린프린트, 72.5×100㎝ (22/150), 시작가 650만원

국내 온라인 미술품 경매 트렌드를 이끄는 미술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오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8일동안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1월 온라인 경매를 개최한다.

아트데이옥션의 올해 첫 경매에서는 미술품과 명품이 함께 어우러져 볼 거리가 풍성하다. 최근 단색화 열풍의 중심에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박서보의 ‘묘법 No.980301’과 얼마 전 국내 작고작가 중 처음으로 가고시안 전속작가에 선정된 백남준의 드로잉 작품, 그리고 익살스러움이 묻어나는 사석원의 ‘당나귀와 새’,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Space Fruit: Still Lifes’ 등 총 170여점이 출품된다.

***사진설명 2 : 박서보, 묘법 No.980301, 한지부조에 채색, 26.4×18.2㎝, 1998, 시작가 400만원

앤디 워홀(1928~1987)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인 ‘Space Fruit: Still Lifes’는 6개의 정물 시리즈 중 한 작품으로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하고 그 위에 스케치를 더한 작품이다.

박서보(1931~)는 최근 한국의 단색화(1970~80년대 단색을 주조색으로 한 미술운동)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국내ㆍ외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1960년대부터 ‘묘법’ 시리즈를 선보인 박서보는 70년대까지는 연필선을 긋고 물감으로 지우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방식을 보여줬고, 1980년대 이후부터는 한지 반죽 위에 여러 도구들로 굴곡과 선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1980년대 이후 화법이 적용된 작품으로,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자기 성찰이 돋보인다.

***사진설명 3 : 김환기, 드로잉, 종이에 펜, 35.5×27.8㎝ 시작가 500만원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 김환기의 ‘드로잉’도 출품됐다. 점과 선, 기하학 도형을 번갈아가며 배치한 이 드로잉은 전면 점묘추상회화로 넘어가기 전의 과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서양화의 개척자인 김인승(1911~2001)은 작품활동 초반 인물화를 주로 그리다가 미국으로 이주한 1974년 이후부터는 모란과 장미를 집중적으로 그린 탓에 ‘장미화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출품작은 이 시기의 작품으로, 초록빛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청초한 백장미 화단이 인상적이다. 

***사진설명 4 : 김인승, 백장미, 캔버스에 유채, 46×61㎝ 시작가 1000만원

큰 눈을 가진 소녀 그림으로 유명한 한국 팝아트계의 대표주자 마리킴(1977~)의 ‘판도라의 상자’도 나온다. 이번 출품작은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처럼 불행과 희망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다. 마리킴의 작품은 컴퓨터로 작업 후 인쇄한 작품으로, 에디션 없이 오로지 한 작품만 제작돼 더욱 가치가 있다.

***사진설명 5 : 마리킴, Pandora Box -Unique Piece, C-print, 119.5×88㎝, 2009, 시작가 350만원

사석원(1960~)의 ‘당나귀와 새’도 출품됐다. 정감 있고 익살스러운 당나귀의 표정과 이국적인 문양이 시선을 끄는 이 작품은 과슈 물감을 거의 섞지 않고 바로 짜서 그린 듯 또렷하고 시원한 원색이 돋보이며, 사석원만의 과감한 표현으로 강렬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한편 아트데이옥션의 인기 섹션인 명품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명품시계 및 가방, 보석 등 명품 세컨드핸드 제품 경매는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해외 경매회사들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추세다. 정품에 대한 보증, 구매 후 2년 무상 A/S(시계)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컬렉터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아트데이옥션의 이번 명품경매에는 롤렉스의 대표 시리즈 데이저스트, 데이데이트와 프랑스 명품브랜드 까르띠에의 시계들이 출품된다. 

***사진설명 6 : 사석원, 당나귀와 새, 종이에 과슈, 48.5×70.5㎝, 1997 시작가 600만원

1906년에 디자인된 까르띠에의 ‘베누아(baignoire)’는 욕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이아로 둘러싼 타원형의 베젤이 우아함 그 자체를 보여준다.

사각형 베젤이 특징인 까르띠에 ‘탱크’는 1917년 루이 까르띠에가 탱크 모양을 본 따 기하학적으로 디자인한 전설적인 모델이다. 또 산토스 100, 프랭크뮬러, IWC 등 인기 명품시계가 출품된다. 

***사진설명 7 : 까르띠에, 베누아, 18K 핑크골드, 다이아몬드, 시작가 2600만원

남자들의 로망이 명품시계라면, 여자들의 로망은 명품 가방. 이번 경매에는 명품 중의 명품인 에르메스 ‘버킨백’ 4점과 혼수품으로 유명한 악어백 콴펜, 구찌 등이 출품된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경매는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현황을 볼 수 있고,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사진설명 8 : 콴펜, 히말라야 25, 악어가죽, 시작가 690만원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매 응찰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는 2월 4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amigo@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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