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용훈 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 “시설안전기동반 만들어 취약시설 응급조치”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올해부터 사회취약시설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시설안전기동반’을 만들어 위험시설에 대한 접수 및 수시현장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무면허업자 수주 근절 활동도 강화할 겁니다.”

김용훈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장(56ㆍ토형이엔씨 대표)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새해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시설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등 위험시설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사용을 금지해야 하거나 즉각적인 보수ㆍ보강조치를 해야 하는 시설물들이 산재해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설물들은 압축 경제성장 시기인 1970년대 이후 집중적으로 건설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시설물 관련법을 통해 9만개소의 대형 시설물은 관리하고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어린이집, 경로당, 농어촌교량, 주택가 옹벽 등과 같은 소규모 취약시설물 약 13만개소에 대해서는 점검과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시설안전 기동반’을 구성해 다음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소속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시설안전기동반을 전국 권역별로 만들어 위험시설에 대한 현황 및 사고 접수와 수시현장점검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권역별 기동반 운영에 활용할 차량과 장비를 구입했다”며 “기동반을 통해 전국 2010여개에 달하는 재난위험시설을 상시 점검하고, 위험징후가 포착되면 응급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협회는 또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무면허업자 수주 근절 캠페인도 강화하기로 했다. 협회에 따르면 공공공사와 달리 민간시설의 경우 보수공사를 발주할 때 공사비용 등의 문제로 무면허업자에게 시공을 맡기고, 이로 인해 하자보수분쟁 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김 회장은 “개인소유인 주택, 아파트의 경우 가구별 개보수(리모델링) 등을 하면서 견적을 비교적 적게 산정하는 무면허업자에게 공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하자발생시 보수를 요구하면 거부를 하거나 추가비용을 요구해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올해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20년이 되는 해로 당시 사고가 남긴 교훈을 되새겨 시설물 안전 관리에 대한 주의를 다시한번 모아야할 때”라면서 “시설물유지관리협회도 전문성을 키우고, 관련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시설물 유지 관리 관련 중소기업 4900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거느린 조직이다. 건설공사 구조물과 구조시설을 개량, 보수, 보강 관련 각종 사업영역을 맡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매년 급증해 2000년 1조원에서 2014년 약 3조7000억원에 이른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