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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둠스 데이 3분 전…문명종말의 경고장이 날아왔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재깍재깍, 인류의 멸망을 경고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에는 지금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구 최후의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지 모른다.

인류에 대한 위협의 심각성을 뜻하는 ‘문명 종말 시계’의 표시 시간이 ‘종말 5분 전’에서 ‘3분 전’으로 앞당겨졌다고 경고했다.

‘종말 시계’를 발표해 온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는 22일(현지시간) “2015년에도 통제되지 않는 기후 변화와 핵무기 현대화가 인류에 분명한 위협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특히 ‘문명 종말 시계’에 ‘기후변화’는 강력한 위협요인으로 포함됐다.

‘종말 3분 전’은 1984년 이후 가장 ‘종말’에 근접한 시간이다. 인류의 미래가 그만큼 더 불안해졌다는 의미다.

1947년 과학자들이 학회보(BAS)를 통해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한 이래 가장 ‘종말’과 가까웠던 시점은 1953년 첫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을 때 발표된 ‘2분 전’이었다. 종말에서 가장 멀어진 때는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이 핵무기를 감축에 합의한 1991년 ‘17분 전’이었다.

자정 7분 전에서 출발한 ‘종말 시계’는 지금까지 17차례 수정됐다. 9·11 발생 후 2002년 자정 11시 53분으로 조정된 후 2007년에 2분 앞당겨진 자정 11시 55분, 2010년 핵 위협으로부터 전 세계 지도자들의 적절한 대처로 1분 늦춰진 후 2012년 다시 1분 앞당겨진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는 핵무기보다 기후 변화를 인류에 대한 위협 요인으로 먼저 언급했다.

케네스 베네딕트 BAS 발행인은 “온실가스 배출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해수면 상승과 식료품 공급 감소로 인한 기근, 강력한 폭풍과 대규모 산불 같은 재해가 생기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우리의 대응 수단과 전세계적 차원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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