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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망고스틴·두리안·아보카도 열대과일 막강 3총사
아보카도·두리안 등 수입 급증
건강에 좋고 맛도 좋아 인기
‘얼리테이스터’ 신조어 생길정도
FTA로 가격도 내려 수요증가



구색 맞추기용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아보카도나 망고스틴 등 이색 열대과일들이 ‘조연’의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수입과일의 수입량이 증가, 열대과일의 가격문턱이 낮아졌고 이국적인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색 열대과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새로운 현상이다.

실제 아보카도, 망고스틴, 두리안 등 이색 열대과일을 우리 식탁에서 찾아보기란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 게 사실이다. 전통적인 과일보다 아이들에겐 열대과일이 더 친숙한 것도 있을 정도로 과일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용과, 제황과 등 더욱 생소한 이색 열대과일을 연이어 내놓으며 이색 열대과일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쪽으로 마케팅에 집중하려는 흐름도 엿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아보카도의 수입액은 487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5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카도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돼 있고,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칼륨과 비타민도 풍부한 과일이다. 캘리포니아롤에 빠지지 않는 재료 중 하나다.

열대 과일인 망고스틴 수입액은 작년 306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85.6% 증가했고, 두리안의 수입은 52만1000달러로 전년도보다 무려 194% 늘었다.

이색 열대과일의 인기는 대형마트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보카도(57%), 망고스틴(124%), 블루베리(92.4%) 등 이색 수입 과일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가 지난 2013년 선물세트용으로 소량 들여왔던 용과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도입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전년도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두리안

임영호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과거보다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이색 열대과일 수요층이 늘고 있다”며 “호주,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더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열대과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제가 먹었다고 알려진 제황과도 등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최근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제황과를 직송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한해 60~80통만 생산되며 한 통당 가격은 3만5000원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 ‘얼리테이스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맛의 희소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색 과일들이 고객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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