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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선기자의 시승기] 지붕-차체색 달라 단조롭지 않고 통풍시트 등 내부는 알차게 꾸며
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언론에 첫 선을 보인 티볼리를 21일 실제로 만나봤다. 

티볼리의 외관은 컬러나 디자인면에서 스타일리시하다. 뒷태는 얼핏 젊은층이 환호하는 BMW MINI를 닮았다. 지붕색도 차체색과 다른 색을 칠해 단조로움을 덜었다. 민트나 레드, 블루 등 젊은 취향의 색감이 SUV는 투박하다는 편견을 깬다.

운전석에 탔다. 168cm의 여성이 타기엔 딱 적당했다. 175cm가량되는 남성 동승자도 공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뒷자리 레그룸은 덩치 큰 이들이 타기엔 비좁았다. 정원인 5인을 꽉 채워서 타기엔 아담한 차다.

내부공간은 작지만 알차게 구성됐다. 주로 고급차종에서 접할 수 있는 열선 스티어링휠(운전대)가 탑재됐고, CD플레이어를 없애고 USB단자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외 동급 유일의 듀얼존 전자동 에어컨, 운전석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동급 최다인 6개 센서를 적용한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꽉 채웠다. 저렴한 가격대를 감안하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능을 넣었지?’ 할정도다.

시동을 걸기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눌렀는데, 시동이 꺼져버렸다. 시동이 걸린 차에 타고 있었는데 엔진 소음이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없애는 추세인 사이드 브레이크가 옆에 달려있는건 옥의 티였다.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왕복 90KM를 달렸다. 1.6ℓ 가솔린 성능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토크 수치는 낮아도 체감 주행감이 나쁘지 않다. 묵직한 맛은 없지만, 이만하면 밟는대로 쭉 나간다는 느낌이다.

강변북로-자유로를 시속 120KM로 달려봐도 차체의 흔들림이나 부담이 없다. 변속기는 코란도C나 BMW MINI와 같은 일본 아이신의 6단을 채택했다.

다만 잠시 멈췄다 출발할 때 한 박자 늦게 가속되는 것은 아쉬웠다. 가솔린 차량이라 디젤에 비해 바퀴에 전달하는 토크 힘이 떨어지고 다중연료분사(MPI) 방식의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눈이 좋지 않은 이들은 계기판이 작고, 차선 변경시 깜빡이 신호가 잘 안보이는게 단점일 수 있겠다.

90KM 주행뒤 확인한 연비는 13.2㎞/ℓ였다. 고속도로를 주로 탄 덕분에 복합연비(12.0㎞/ℓ)보다 잘 나온 편이다.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가격대다. 티볼리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1635만~2347만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경쟁차로 꼽히는 르노삼성 QM3나 쉐보레 트랙스와 비교해 보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티볼리의 주 타깃은 엔트리카를 찾는 25~35세 젊은층이다.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본부장인 이수원 전무는 “개발 첫 단계부터 스타일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25~35세 사이를 타깃으로 했다”며 “승차감은 주로 젊은 층의 선호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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