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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우주 스타트업 투자경쟁 후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주를 향한 투자경쟁이 재개됐다. 지난해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사고에도 항공우주산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은 막대한 액수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향후 고수익을 노리며 민간 우주개발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플래닛랩스(Planet Labs)는 이날 실리콘밸리 투자업체 데이터 콜렉티브로부터 9500만달러(약 1034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십대의 소형 인공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만 벌써 4번의 발사를 통해 67대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0월 안타레스 로켓이 폭발하며 26대의 소중한 장비를 잃은 바 있으며, 이 사고만 없었으면 100대에 가까운 위성을 운용할 수도 있었다.

[사진=스페이스랩스]

플래닛랩스는 벤처 펀딩에 7000만달러를 쓰고 2500만달러는 이미지에 정보를 추가해 판매하고 해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개선하는 시설비용으로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버진그룹과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이 저궤도 통신위성 사용을 계획하고 있는 원웹(OneWeb)의 출범을 지원했다. 회사는 20억달러 규모의 인공위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원웹은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해야 한다. 스페이스X 역시 최근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에 대한 비전과 함께 100억달러 이상 자금을 모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글이 스페이스X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 유치 규모는 10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은 이밖에 프로젝트룬(Project Loon)을 통해 고고도 기구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연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플래닛랩스의 경쟁사인 스카이박스이미징(Skybox Imaging)을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미지 생산은 전망이 밝다. 스마트폰 산업의 빠른 성장세가 전자장비의 발전을 가져왔고 스타트업 기업들도 전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대의 인공위성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통신위성 사업에 대한 노력은 과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가 지난 1990년대 지원했던 텔레데식과도 닮아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텔레데식은 결국 문을 닫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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