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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체육인 출신 CEO…서명원 대교에듀캠프 대표]“하이파이브 인사…소통경영 첫발이죠”
교육사업가 변신 1년만에 흑자 눈앞
“바른 교육 사명감…‘솔선수범’하겠다”



서명원(57ㆍ사진)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는 날마다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거죠. 최고경영자(CEO)로서 격무에 지쳐 있을 때도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면 하루를 활기차게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선수 시절부터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며 생긴 습관 같은 겁니다.”

서 대표는 다른 CEO들과 다른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1970년대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던 배드민턴 선수 출신. 스포츠맨 중 대기업 CEO가 된 사례는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사장을 지낸 김응용 전 한화이글스 감독 정도 외엔 찾기가 드물다. 


서 대표는 은퇴한 뒤 전공(충북대 체육교육과)을 살려 교직에 입문, 중학교 체육 교사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에서 배드민턴 보급 업무를 맡았다. 당시 협회가 여자 배드민턴단 대교눈높이 창단을 준비 중이던 대교그룹에게 서 대표를 감독으로 추천하며 대교와 인연을 맺었다.

서 대표는 대교눈높이에서 방수현, 라경민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길러내며 지도자로서 이름을 날렸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역임하던 강영중 대교 회장도 보좌하며, 강 회장으로부터 업무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이후 서 대표는 2010년 7월 그룹 비서실장을 거쳐 2013년 9월 대교에듀캠프 대표에 발탁됐다. 스포츠맨의 추진력을 그룹의 주력인 교육 업종에서 발휘해 보라는 특명이었다.

대교에듀캠프의 주 업종은 전국 유아 교육기관과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위탁ㆍ공연 사업. 하지만 정부 규제 등으로 서 대표 취임 당시, 2013년 실적은 매출 15% 감소,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었다.

서 대표는 “취임하고 처음에는 머리가 아팠다”면서도 “8년동안의 교사 생활을 떠올리니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조금씩 실마리가 보였다”고 회상했다.

서 대표는 우선 소통, 내실, 정도(正道)를 중시하는 경영과제를 내걸었다. 수익과 정도에 부합하지 않는 부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조직을 통폐합했다.

1년여에 걸친 서 대표의 노력으로 회사는 반전했다. 대교에듀캠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이 감소한 대신 흑자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는 콘텐츠 개발과 연계 사업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 대표는 실적 못잖게 교육기업으로서 사명감도 강조했다.

“교육 사업은 업(業)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행동은 말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는 ‘내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우리 직원들이, 강사들이 먼저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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