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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정부'아이티 총리 임명…"대통령 퇴진" 시위
[헤럴드경제] 의원 및 지방선거를 시행하기 위한 선거법 제정이 무산된 채 의회가 해산된 아이티에 17일(현지시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사태를 빚었다.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앞에 미셸 마르텔리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주장하면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몰려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맞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약탈행위를 벌이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의회가 해산한 뒤 포고령을 선포한 마르텔리 대통령은 16일 야당 의원 출신인 폴 에번스 총리를 임명했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로랑 라모트 전 총리가 선거가 지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에번스를 총리로 지명했다.

이후 마르텔리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연기돼온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거위원회 구성과 선거법 제정 등에 관해 야당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12일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의회는 선거법 제정은 물론 신임 총리 승인도 하지 못한 채 해산됐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향후 48시간 이내에 합의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에번스 총리는 야당 측 주요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는 대통령과 야당 측의 이해관계 충돌 속에서 3년째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마르텔리 대통령은 야당이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야당 측은대통령이 직권 남용으로 정권 연장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맞서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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