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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우주 인터넷' 구상 공개…"화성서도 접속"
[헤럴드경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 창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우주 인터넷’ 구상을 공개했다.
저궤도 위성을 수백개 띄워서 지구 전역을 연결하고, 미래에는 이 시스템을 확장해 화성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16일 밤(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센터 피셔 파빌리온’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이 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다. 이 행사에는 스페이스엑스 시애틀 사무소에서 근무할 엔지니어 등 사전 초청을 받은 400명이 참석했다.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구상은 약 1200 km 상공에 위성 수백 개를 띄워서 지구주위를 돌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전파지연 시간이 지구동기궤도(고도 3만 6000km)를 도는 통상적 통신위성보다 훨씬 짧아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스카이프,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유리하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을 확장해 언젠가는 화성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할 스페이스엑스 시애틀 사무소는 약 60명의 인원으로 개소했으며, 3∼4년 안에 근무 인원이 1000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 등에서 통신사업을 해 온 사업가 그레그 와일러는 ‘원웹’이라는 신생기업을 만들어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수백개의 위성을 띄우고 전파를 쏘아 지붕에 달린 태양광 발전 안테나에 신호를전송하는 방식으로 통신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원웹은 약 20억 달러가 드는 이 계획에 퀄컴과 버진 그룹이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와일러는 이런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파수를 확보했으며, 2018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레그(와일러)와 나는 설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르다”며 “우리는 그레그가 원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정교한 위성을 원한다. 두 개의 경쟁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5년 이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만드는 데 100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가 이 서비스를 통해 장기간의 수익원을 확보해 화성에 도시를 건립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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