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트코인 가치 또 22% 하락…불안감만 오른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연이어 가치가 떨어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전날 15%까지 떨어진 데에 이어 14일(현지시간)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2013년에는 최고 1150달러까지 가치가 상승했고 지난 11월에도 400달러 이상을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170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 폭이 크기로 악명높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 분야의 동향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급락의 경우에는 달리 설명할 만한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세컨드마켓’의 상무이사 브랜든 오코너(Brendan O‘Connor)는 13일 비트코인의 가치가 15% 떨어진 것에 대해 “이 정도의 악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주의 여파가 이제야 찾아온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가 해킹을 당했다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거래는 5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이 도둑 맞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야 완전히 재개됐다. 오코너는 비트스탬프가 비트코인 사회에서 지니고 있는 전문적인 집단으로서 명성을 생각해 본다면 투기자들이 해킹 이후 겁을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인출 요청이 쇄도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패스트머니’의 중개인 브라이언 켈리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가 비트코인 관련 웹사이트들을 금지한 것도 비트코인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말하듯 이러한 현상은 악순환의 일부일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비트코인을 캐내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만약 알고리즘을 풀어 비트코인을 캐내는 데에 드는 비용이 전기 사용료나 컴퓨터 등 장비 사용 비용보다 더 커지는 시점이 온다면 회사들은 수익성을 고려해 남은 비트코인 자산을 팔아버리고 손을 뗄 가능성도 있다.

이렇듯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차례 예측됐던 것과 같이 비트코인이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의견과 함께 비트코인 거래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는 기술 자체는 비트코인을 넘어 존속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