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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롯데 후계구도…그룹주 주가 향방은…
주요계열사 대부분 보합권 맴맴
지배구조 재편땐 식품3社 수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내 모든 그룹의 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롯데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아직 신 전 부회장의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지만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싸움에 나선다면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맴돌면서 최근 그룹 움직임에 대한 반응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 없다”며 “이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선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선 지금까지 유지돼온 ‘한국 = 신동빈 회장, 일본 = 신동주 전 부회장’ 구도가 무너지면서 신 회장이 롯데그룹 전체를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문제는 신 전 부회장의 움직임이다. 신 전 부회장이 가진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면 언제든지 치열한 경영권 싸움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13.45%로, 신 회장(13.46%)과 불과 0.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 5.34% 신동주 전 부회장 3.92%, 롯데칠성은 신동빈 회장 5.71%, 신동주 전 부회장 2.83%, 롯데푸드는 신동빈 회장 1.96%, 신동주 전 부회장 1.96%, 롯데상사는 신동빈 회장 8.4%, 신동주 전 부회장 8.03%, 롯데건설은 신동빈 회장 0.59%, 신동주 전 부회장 0.37%으로 형제간 지분격차가 매우 적다.

특히 롯데제과는 또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식품지주회사 역할을 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꼭 형제 간 지분다툼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러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 전 부회장 해임이 아니더라도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에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할 경우 롯데제과 등 롯데식품 3사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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