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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조 닮은 듯…한ㆍ일 ‘까치회령호’ 누가 더 농염할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백자, 청자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회령도자의 깊은 멋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한국, 중국, 북한, 일본 각 국가의 회령도자 100여점을 모아 ‘유약의 미학’이라는 타이틀로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함경북도 회령 지방을 중심으로 탄생한 회령도자는 오묘한 빛깔로 개성있는 아름다움을 뽐내며 백자, 청자와는 다른 깊은 멋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백색과 검은색이 조화로운 일명 ‘까치회령’은 회령 도자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도자기 표면에 흘러내린 유백색이 농염함을 더한다. 

한국작가 이정환, 이규탁, 김경수의 까치회령호. [사진제공=롯데갤러리]

두만강 유역에 질 좋은 점토가 다량 생산되면서 이곳 사람들이 점토를 활용해 깊은 유약색과 개성있는 형태를 가진 회령 도자를 만들어 왔다.

최근 한ㆍ일 양국 도예가들의 작품 교류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조형미와 예술성이 탁월한 회령도자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본작가 나카자토 타로우에몬, 카와카미 키요미, 마루타 무네히코의 까치회령화병과 다완.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이정환(주흘요, 문경), 이규탁(고산요, 이천), 김경수(김해요, 김해)와 중국 작가 묘장강(신후진), 주천영(신후진), 일본작가 나카자토 타로우에몬(카라츠), 카와카미 키요미(카라츠), 마루타 무네히코(카라츠)의 도자 작품들과 북한 19세기 말 회령 도자기가 출품됐다.

2월 1일까지 롯데갤러리 본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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