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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녀ㆍ피아노 조율사…일상속 예술가들에 보내는 경의
-제14회 송은미술대상에 미디어아티스트 전소정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예술이 뭐라고….”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거창한 담론에 젊은 여성 미디어작가가 한방(?) 먹였다.

젊고 유능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발굴하는 송은미술재단(이사장 유상덕)의 제 14회 송은미술대상에 미디어아티스트 전소정(33) 작가가 선정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전소정 작가는 2008년 이후부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일상 속 전문가들의 예술적 태도에 눈과 귀를 열고 탐구해왔다. 

[사진제공=송은미술재단]

이번 송은미술대상 전시에서 선보인 영상 ‘열두개의 방’과 ‘보물섬’은 각각 피아노 조율사와 재주 해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술의 배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진정한 예술을 찾아 기록한 작업이다.

작가는 일상과 예술이 구분되지 않은 예술가들의 모습, 급격한 근대화로 노동의 가치와 전통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장인들의 모습을 통해 전통과 현대, 노동과 예술, 현실과 이상의 절충점을 모색했다.

한편 송은문화재단은 ㈜삼탄의 고(故) 유성연 명예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1989년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꾸준하게 한국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전시와 연구활동을 돕고 있다. 

[사진제공=송은미술재단]

지난해 1월 온라인 예선 공모를 통해 총 441명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29명의 작가가 본선 심사를 받았다. 본선을 최종 통과한 수상자 전소정(대상), 도수진(우수상), 이진주(우수상), 조소희(우수상) 작가의 전시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송은아트스페이스(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1월 31일까지. 2015년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공모 접수는 12일부터 16일까지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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