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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목안한다더니 박원순 월드컵대교 공사 진짜 안해

-박시장 당선후 계획대로 예산 집행 한번도 안해 공정 19%서 답보
-2600억사업 매년 100억 정도만 반영…일부선 “완공 30년 걸릴 것”
-완공 2020년으로 연장 검토…“완공되면 노후 교량” 우스개 소리도
-‘박원순표 사업’엔 수백억 선뜻…버스차고지 매입에 853억원 ‘펑펑’


지난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토목공사 안하겠다’는 공약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꼭 필요하고 시급한 인프라 구축사업까지 하지 않아 서울 서북권 주민들이 앞으로도 수십년간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 2011년 착공해 올해 개통 목표였던 월드컵대교 완공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정여건상 예산부족으로 월드컵대교 완공을 오는 8월 22일에서 2020년으로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대교 총 공사비용은 2588억5800만원이다. 매년 500억원씩 예산을 투입하면 5년이면 지을수 있다.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이후 공사예산을 거의 배정하지 않아 월드컵대교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각만 생뚱맞게 5년째 서 있다.
김명섭 기자/siron@heraldcorp.com

그러나 월드컵대교 예산은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이후 매년 당초 계획한 예산이 한번도 제대로 투입된 적이없다. 이에따라 일부에선 월드컵대교를 완공하는데 30년이상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월드컵대교가 언제즘 완공 되냐는 질문에 서울시 관계자들은 “30년 뒤”라고 대답하고 있으며 또 “완공되자 마자 ‘노후교량’으로 분류돼 안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이후 공사예산을 거의 배정하지 않아 월드컵대교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각만 생뚱맞게 5년째 서 있다.
김명섭 기자/siron@heraldcorp.com

현재 월드컵대교 공사비 예산은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첫 해인 2011년에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300억원의 예산을 올렸으나 100억원으로 삭감된 이후 2012년부터 당초 계획이었던 예산에 훨씬 못미치게 배정하면서 공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드컵대교 착공시 예산 투자 계획안에 따르면 2011년 300억원이었으나 100억원만 책정 됐으며 ▷2012년 500억원→150억원 ▷2013년 500억원→100억원 ▷2014년 500억원→100억원 ▷2015년 5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대폭 축소 편성했다.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이후 공사예산을 거의 배정하지 않아 월드컵대교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각만 생뚱맞게 5년째 서 있다.
김명섭 기자/siron@heraldcorp.com

한 교량건설 관계자는 “전체 공정이 19% 정도 진행된 월드컵대교 상황을 감안할때 100억원의 예산으로는 유지 관리하기도 빠듯해 공사는 사실상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교량 건설기간이 길어지면 완공 직후부터노후교량으로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월드컵대교는 교각 중간 정도 만들어 진 상태로 교각 상부를 서둘러 마무리 하지 않으면 상하부의 콘크리트 강도가 달라지는 위험성에 노출 돼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때 매년 시민의 혈세를 100억원에서 150억원을 허공에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2016년도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월드컵대교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대교가 2015년에 완공된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믿고 상암동일대로 이사한 주민들은 상암월드컵경기장-마포구청-성산대교일대가 항상 주차장으로 변해 북새통을 이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강변북로와 자유로도 월드컵대교의 영향을 받아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많아 서대문 일대 이면도로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이후 공사예산을 거의 배정하지 않아 월드컵대교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각만 생뚱맞게 5년째 서 있다.
김명섭 기자/siron@heraldcorp.com

상암동에 거주하며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영상씨는 “서울시나 정부가 무상급식ㆍ무상보육이라는 공짜 복지로 ‘표’풀리즘만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복지중의 복지라며 월드컵대교 공사를 조속히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대문구 영천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강변북로가 막히면서 차들이 몰려들어 아이들 통학길 안전도 장담할수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서둘러 월드컵대교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관련 한영희 예산과장은 “재정이 어려워 월드컵대교 공사비를 예산에 많이 반영하지 못했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월드컵대교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내년 예산안을 보면 박원순시장의 대선용 사업인 서울역 고가 공원 총 380억원중 118억원을 책정했으며 마포구 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103억원, 홍능 스마트 에이징 클러스터 사업 1억원, 서울시 브랜드 교체비용 27억원, 그리고 ‘남산르네상스’ 사업에 23억원을 책정하는 등 ‘대권후보 박원순표 사업 예산’이 곳곳에 반영 됐다. 특히 서울역고가공원은 남대문상가 상인은 물론 중구청, 용산구청, 마포구청 등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시의 브랜드인 ‘하이서울’은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중소상인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하이서울 브랜드’는 올해에도 변경하려고 했으나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교체할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에는 전혀 급하지도 않은 염곡동 버스공용차고지를 무려 853억원에 매입하는 등 투자 우선 순위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으며 기반시설구축 사업도 아니다. 그러나 월드컵대교는 공사가 지연되면 될수록 안전도는 떨어지고 비용은 많이 들어가며 당장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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