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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vs 샤오미 ‘엣지’ 전쟁…LG디스플레이 ‘샤오미’에 엣지 공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디스플레이가 만든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샤오미 스마트폰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번 째 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산 기업으로 LG전자가 아닌 샤오미가 이름을 올린다.

6일 LG디스플레이는 북미가전쇼(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양쪽 측면까지 곡면형 디스플레이로 감싼 시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2012년 삼성전자가 CES에서 공개하고, 지난해 말 노트4의 변형 모델인 갤럭시 노트 엣지를 통해 처음으로 제품화 한 ‘엣지 스크린’과 같은 제품을 LG디스플레이가 만든 것이다.


하지만 노트 엣지에 이은 세계 2번 째 엣지 스마트폰은 LG전자가 아닌 중국 샤오미에서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엣지 디스플레이는 시험 생산이 아닌 상품성을 가진 대량 생산 단계에 있다”며 “이미 샤오미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빠르면 이달 중으로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LG디스플레이가 최신 제품을 만들면, LG전자가 이를 가장 먼저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만들던 지금까지 ‘LG전자-디스플레이’의 협업 관계가 엣지 디스플레이에서는 예외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LG전자 뿐 아니라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며 이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2번 째 엣지 스마트폰의 주인공은 샤오미의 ‘아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외신들은 스마트폰의 좌우 측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샤오미의 ‘아치(Arch)’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갤럭시S6 변형 모델로 선보일 제품 컨셉 사진을 도용한 컨셉 스마트폰으로 분석했지만,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음으로써, 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엣지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급하게 상용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이나 또 샤오미 제품 역시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다”라며 “향후 시장 추이를 보고 관련 제품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노트 엣지는 세계 최초로 측면까지 디스플레이를 적용, 스마트폰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비게이션 앱을 구동하며 운전 중에 문자나 전화가 와도, 내비 화면을 가리지 않고 측면 엣지 터치를 통해 바로 통화 및 확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제품은 높은 가격, 그리고 디스플레이 생산량의 한계로 우리나라 및 미국, 일본, 독일 등 소수 국가에만 출시한 상태며, 출시 3달이 지난 지금도 제품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 가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3월 엣지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이 3월에 완공될 것”이라며 “이후 갤럭시S6부터 본격적인 엣지 스마트폰 시장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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