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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커지는 세종시…올해도 1만7000가구 집들이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세종시에 보금자리를 트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워낙 공급된 단지가 많은 탓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여유롭게 매수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15만8844명(외국인 포함)이다. 2012년 말에는 11만5388명, 2013년 같은 시기엔 12만5615명으로 최근 몇년 새 인구 증가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한해만 3만3000명이 증가하며,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종시 가운데서도 정부세종청사가 자리잡은 한솔동과 도담동 인구가 5만8904명으로 전체의 38% 가량을 차지한다. 이 비중은 1년 전에 비해서 20%나 증가한 것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달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고, 지난해 아파트 입주가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어엿한 행정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주민등록인구는 새해에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는 27개 단지에서 총 1만7069가구다. 모두 2년여 전에 한창 분양을 진행했던 1생활권 내 아파트들이다.

당장 이달에 입주자들을 받는 곳은 세종시 고운동 세종시 휴먼시아(1-1생활권)다. 전용 74~84㎡ 사이 982가구로 구성됐다. 다음달엔 고운동 한양수자인 에듀그린(463가구), 도담동 모아엘가 에코힐(403가구)을 비롯해 5개 단지 324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도담동 A공인 대표는 “주말이면 마무리 공사 상황이나 주변 환경을 확인하려고 방문하는 예비 입주자들이 많다”며 “입주 아파트 매수를 고려하고 대전이나 경기도에서 방문한 손님들도 3~4팀씩 정도는 된다”고 했다.

일부 단지에는 웃돈도 붙어있는 상태다.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라 수도권 신규 아파트에 비해선 웃돈이 적은 수준이지만, 소위 로얄동과 로얄층 가구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정도 더 얹어줘야 매입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신규 아파트는 향후 몇 년간 꾸준히 나올 것이기에, 분양권 웃돈은 없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세종시는 공급이 많았기에 입주가 가까울수록 웃돈은 떨어질 수 있고, 일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들도 낮은 수준일 수밖에 없다”며 “예비 매수자들은 입주 초반 간간이 나오는 급매물을 노리거나, 시간을 두고 웃돈 수준이 낮아지길 기다리면서 매수 시기를 따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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