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최초의 다다이스트 고한용 평전 日서 주목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 최초의 다다이스트 고한용(1903~1983)의 생애를 다룬 평전 ‘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京城のダダ, 東京のダダ)가 일본에서 출간돼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대산문화재단이 22일 전했다.

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다다이스트로 평가받는 고한용은 일본 유학 중 기성의 권위, 도덕, 형식 등을 거부하는 예술운동인 다다이즘을 접하고 이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다다이스트 다카하시 신키치, 쓰지 준 등이 고한용의 초대로 방한해 서정주, 염상섭을 비롯한 주요문인들과 교류했다. 또 고한용의 영향으로 방원룡, 박팔양, 정지용, 임화 등이 다다이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지만 고한용의 발자취를 좇는 것은 동아시아가 경직되기 직전, 젊음의 반짝임과 슬픔을 간직한 한일 문학청년들의 우정과 근대 이후 한국문학이 처음으로 가진 국제적 동지의식을 되살린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한국문학 번역ㆍ연구ㆍ출간 지원을 통해 일본 헤이본샤(平凡社)에서 출간됐다. 발간 이후 아사히 신문, 닛케이 신문 등에 서평이 실리고 주간 아사히, 선데이 마이니치, 다빈치 등 여러 잡지에 소개됐다고 대산문화재단은 전했다.

저자 요시카와 나기(본명 사나다 히로코)는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한국문학 학자로 2003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을 발간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