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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시장 새얼굴 등장…‘시총 톱 10’절반 물갈이
게임·바이오株 승승장구
웹젠·컴투스 등 4곳 신규진입
CJ E&M·SK브로드밴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 대거 밀려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최근 시가총액 톱10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이 작년 연말과 비교해 절반 가량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하반기들어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대거 바뀐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기업 계열사들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성 높은 기술주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게임, 바이오 새 얼굴=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작년 연말과 비교해 새롭게 등장한 곳은 웹젠, 컴투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등 4곳이다. 인터넷포털기업 다음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합병상장해 다음카카오로 재탄생한 것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다섯곳이다.

최근 이들은 동서, 파라다이스 등 터줏대감들의 순위를 밀어내면서 시총상위주들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시총 5위에 올라선 메디톡스는 바이오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국내 보톡스시장 1위인 이 업체는 해외매출이 꾸준히 늘고 내년 실적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이달들어 주가가 22.56%나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509억원)이기도 하다.

웹젠과 컴투스는 괄목상대 그 자체다. 작년 연말 각각 시총 85위, 89위였던 웹젠과 컴투스는 현재 시총 순위 8,9위로 무려 80계단 가까이 뛰어올랐다. 웹젠과 컴투스는 작년 연말대비 주가가 각각 433,78%, 442.46% 폭등했다. 모두 해외시장에 내놓은 신작이 흥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작년말 시총 35위였던 이오테크닉스는 현재 10위로 25계단을 뛰어올랐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 한국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늘고 있어 지속성장이 점쳐지는 기업이다.


▶대기업 계열사의 굴욕=대기업 계열사들은 시총 톱10에서 대거 밀려났다. 작년 연말 CJ E&M, CJ오쇼핑, GS홈쇼핑, 쌍용건설,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등 6개 기업이 시총 10위권을 채웠다.

이달 19일 현재 CJ오쇼핑, GS홈쇼핑 단 두종목만 6,7위를 지킬 뿐이다. 특히 CJ E&M과 SK브로드밴드 등은 컴투스와 웹젠 등 게입업체에 밀려 10위권 밖에 머무는 굴욕을 당했다. 이는 대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에 종속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영역을 가진 기술주들이 약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총 20위권으로 넓혀보면 작년 코스닥시장을 주름잡던 스마트폰부품주들이 자취를 감추고 반도체시장의 호황을 발판으로 원익IPS 등 반도체 장비주 등이 새로 등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 주도권이 인터넷게임, 바이오, 반도체로 넘어왔다”면서 “바이오, 게임, 엔터테인먼트주 등 성장성을 앞세운 기술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코스닥 본연의 시장특성에 점점 충실해지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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