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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내년부터 미성년자 동승 차량 흡연 금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에서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태운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이같은 조건 부 차량 흡연 규제는 2007년 공공장소 전면 금지가 시행된 이후 담배와 관련해 가장 큰 규제라고 보도했다.

이 날 영국 정부는 의회에 내년 10월1일 효력이 발생하는 새 담배 규제안을 제출한다.

새 규제안에 따르면 18세 미만과 동승한 부모, 보모, 어른 등이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법으로 처벌받는다.

영국 정부는 매 주 가족 차량 안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어린이가 4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국 의회는 내년 초에 이 규제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안대로 규제가 도입되면 영국은 유럽에서 키프로스에 이어 두번째로 미성년자 동승 차량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나라가 된다.

프랑스도 이와 비슷한 규제를 검토 중이다.

유럽 이외 지역에선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 동승 차량에서의 흡연이 불법이다. 캐나다 13개 주 가운데 10개주, 미국 40개주 가운데 4개주에서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보건부가 작성한 이번 제안에 데이비드 캐머린 총리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총리실 대변인은 어린이와 미성년자를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 규제를 도입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보건 단체, 의료계, 흡연 반대 단체 등이 이번 규제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금연 운동조직 ASH의 후원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성인의 77%가 18세 미만이 차안에 동승한 경우 흡연 금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4%는 흡연자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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