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 보도를 토대로 러시아가 스텔스 기능과 수중 무인기(드론), 전투 로봇 등을 갖춘 차세대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신형 제5세대 핵잠수함은 스텔스 기능을 하는 드론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잠수함이 드론을 출격시킬 수 있고, 선체는 움직이더라도 드론은 가만히 있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 타국의 레이더에는 정체 상태에 있는 드론이 잠수함인 것처럼 보이게 한 뒤 몰래 선체를 이동해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러시아 잠수함 건조업체 말라히트의 니콜라이 노보셀로프 부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잠수함에는 기존의 무기와 개발 중인 무기가 함께 탑재될 것”이라면서 “수중 드론과 잠수함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전투로봇을 포함한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설명했다.
러시아 보레이급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 [자료=리아노보스티ㆍRT] |
신형 핵잠수함에 들어가는 전투로봇은 군사ㆍ정찰ㆍ통신 등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제5세대 핵잠수함의 수중 배수톤수는 1만3800t 급이며, 최고 30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 순항 기능이 향상돼 선원이 많이 필요 없으며, 순항미사일과 대함미사일, 대형 어뢰 등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RT는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의 신형 핵잠수함이 미국ㆍ중국 등 강대국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레이저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수륙 수송함 USS 폰스에는 30㎾급 레이저포가 탑재돼있다. 이 레이저포를 가동해 작은 드론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공격함을 타격할 수 있어 꿈의 레이저 무기로 불린다.
중국도 핵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적외선 무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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