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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푸틴 억만장자 친구들, 올해 54조원 넘게 잃었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푸틴의 친구들’로 알려진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루블화 폭락과 저유가, 서방의 대러제재 등으로 올해 54조원 넘는 자산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들’(cronies)로 알려진 최측근 올리가르히들이 러시아 경제위기로 올해 500억달러(약 54조3350억원) 넘는 자산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의 억만장자지수에 등록된 러시아 최고 부자 15명을 대상으로 재산 변동액을 추적ㆍ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억만장자는 러시아 최대 민영 가스업체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헬손 회장이다. 노바텍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처음 제재를 가한 러시아 기업 중 하나다. 이로 인한 주가 폭락 등으로 미헬손 회장의 자산에서 무려 87억달러(약 9조4542억원)가 빠져나가 원금의 반토막이 됐다.

러시아 최고 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구단주로 잘 알려진 그는 최근 경매에 나온 노벨상 메달을 구입해 원주인에게 돌려줘 또다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5억달러 감소해 138억달러에 그쳤다. [자료=게티이미지]

푸틴 대통령의 ‘사냥 친구’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리신 노보리페츠 철강 회장도 재산의 50%를 잃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한때 러시아 최고 부호였던 리신 회장은 올해 70억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현재 부자 순위는 14위다.

현재 러시아 최고 부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올들어 자산 총액이 64억달러 줄었다. 그가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메탈로인베스트 등의 가치가 곤두박질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석탄재벌 안드레이 멜니첸코는 총 자산의 40%에 육박하는 58억달러를 잃어버렸고, 러시아판 월마트 마그니트 창립자인 세르게이 갈리츠키도 50억달러 가량의 손해를 기록했다. 갈리츠키는 루블화가 폭락한 15일 하루에만 8억5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러시아 석유업체 루코일의 바지트 알렉페로프 회장은 원래 자산의 40%에 달하는 49억달러가 증발됐다. 루코일도 미국의 첫 대러 제재명단에 오른 기업이다.

그밖에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잘 알려진 미카일 프리드먼 알파그룹 창립자(35억달러),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릴스크 최고경영자(28억달러), 미하일 프로코로프 오넥심그룹 회장(24억달러) 등도 올해 가장 죽을 쑨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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