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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판 ‘서브프라임 사태’ 우려 고조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셰일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저유가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셰일개발 자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약식대출채권(커버넌트라이트론)’이 저유가 공습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2년 1000억달러미만이었던 미국의 고수익 약식대출채권 대출 잔액은 2013년 2500억달러로 급증했다.

‘약식대출채권’은 대출 심사기준을 완화해 자금 회수 위험이 높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자를 위한 보호 장치가 없는 고위험 대출상품으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지만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구제를 받을 수 없다.

문제는 이 채권이 주로 미국 셰일개발업체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가하락이 계속되면 자금 회수가 힘들어진다”며 “약식대출채권은 2008년 미국 주택 거품 붕괴를 초래한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유가판으로 시장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식대출증권은 서브프라임모기지와 함께 2008년 당시 은행들의 연쇄 신용부실을 가져온 주범 중 하나이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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