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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동부 화염 계속…하루 13명 사망 <UN>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470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3명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꼴이다. 향후 본격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고조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서 촉발한 정부군과 반군 간 전쟁으로 군인과 민간인 최소 4707명이 사망하고 1만322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또 정부군과 반군 세력이 휴전협정을 체결한 지난 9월 5일 이후 1357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돼 양측의 휴전 의지에 의문부호를 붙게 했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 교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이번 유엔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시가지에서 무려 100차례 이상의 무차별 폭격이 발생했다. 반군 근거지가 있는 도네츠크에선 축구장이 폭격을 당해 그곳에 있던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인근의 홀리브카 시에선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비롯한 민간인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지아니 마가제니 대표는 친러 무장단체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을 자체 선포한 지역에서 “살인과 납치, 고문, 학대, 성폭력, 강간, 강제노동, 몸값 요구, 고문 등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떠나지도 못하고 원치 않는 일도 강제로 하면서 거의 인질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동부 반군 점령지에 남아있는 500만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이 정부가 보건ㆍ교육 등 공공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전기와 가스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가 6개월 간 끊겨 수도 공급이 멈추고 통신이 두절되는 곳도 있었다고 지적됐다.

그밖에 보고서는 지금까지 동부지역에서 피란한 주민은 100만명 이상으로,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러시아나 다른 유럽 국가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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