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윤회 파동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제의 모습’, ‘군사 독재정권의 권위의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비선실세가 진돗개라는 대통령의 농담을 두고 어제 하루종일 국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진 것 같다”며 “국민은 이제는 책임을 아무 죄없는 진돗개에 떠넘기는거냐고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돗개가 국과장 경질하라고 장관에 지시했냐는 질문까지 이어진다. 네티즌은 2마리 진돗개중 누가 실세냐 하는데 새롬이보다 희망이(수컷)가 실세라는 것에 대해 대체적 의견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 조사가 끝나기도전에 대통령이 찌라시라했는데 이는 직권을 넘어선 행위”라며 “대한항공 땅콩부사장 횡포와 똑같은 관점이 있는 것 같다. 이 비행기는 내 것이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비행기에 있는 모든 직원은 내 소유물이라 착각하는 천민자본주의 사고방식이 머리속에 그대로 남아있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모습이다”며 “군사 독재정권의 잘못된 권위의식을 가진 것과 유사하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