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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하이라이프] ‘꽉 막힌 도로, 우린 날아서 간다’…슈퍼리치들의 ‘하늘위 고속도로’
[특별취재팀=이혜원 인턴기자] 연휴나 출퇴근 시간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꿈쩍도 않는 차들을 보면 하늘로 올라 목적지까지 날아가고 싶은 열망을 누구나 꿈꿔본다. 그래서일까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에게도 비행 능력은 필수다. ‘슈퍼맨’처럼 망토로 날든,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로 빌딩 사이를 오가든, 하다못해 ‘배트맨’처럼 초고속 전투기라도 있어야 한다. 

확 뚫린 하늘을 질러 가는 꿈은 현대인의 열망이다.

‘하늘 위 고속도로’는 슈퍼리치들에게만큼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뉴욕시 소재의 ‘리버티 헬리콥터(Liberty Helicopters, 이하 리버티)’는 헬리콥터 택시를 이용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는 ‘블레이드 바운스(BLADE Bounce, 이하 블레이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출범한 블레이드는 헬기를 이용해 고객을 목적지까지 운송해준다.

하늘을 날고 있는 블레이드.(출처=flyblade 홈페이지)

대부분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는 슈퍼리치에게 헬기 택시는 무용해 보이지만, 사실 이 서비스가 가장 절실한 사람이 이들이다. 전용기는 먼거리나 해외를 갈때는 유용하지만 도심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가능하다해도 뉴욕 슈퍼리치들의 경우 전용기가 주차돼 있는 티터보로 공항(Teterboro Airport)까지 맨해튼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나 걸린다.
하지만 블레이드는 이동 시간을 5분으로 줄여준다. 비용은 한번 이용하는 데 800달러. 예약도 간편하다. 어플로 주문을 하면 20분 이내에 헬기가 도착한다. 비행 시간 동안 신문ㆍ물ㆍ샴페인까지 제공한다. 짧은 이동시간 동안 휴식도 가능하다.

리버티 헬리콥터

블레이드 운영사인 ‘리버티’는 뉴욕 여행자들에게 ‘맨해튼 헬리콥터 투어’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의 주력 상품은 블레이드와 같은 헬기 전세 서비스다. 1986년, 슈퍼리치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인 롱아일랜드와 맨해튼 간의 전세 운수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보스톤 일대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피해 교통체증을 줄이고 시간을 절약시켜주려는 목적이었다. 덕분에 슈퍼리치들은 3600달러로 35분만에 이스트햄튼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보스톤까지는 5600달러다.

스탠드에어(StndAIR)

리버티 외에도 슈퍼리치들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전세기 서비스는 여럿 존재한다. ‘스탠드에어(StndAIR)’는 그 중 하나다. 헬기 대신 수상 비행기로 운영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맨해튼에서 이스트 햄튼까지 걸리는 시간은 45분, 가격은 3475달러다. 2010년 설립한 ‘플라이 더 웨일(Fly the Whale)’ 또한 수상 비행기로 슈퍼리치들의 이동 시간을 절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킴 카다시안

이들 고객은 주로 스포츠스타나 영화배우, 모델 등 유명인들이다 가수 카니예 웨스트의 배우자이자 축구선수 호날두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킴 카다시안은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 카다시안은 휴일을 맞아 헬기를 타고 롱아일랜드의 별장으로 이동했다. 가수 리한나(Rihanna) 또한 2009년 헬기로 햄튼에서 맨해튼의 집으로 이동한 바 있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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