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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왁스 바르고, 수입 맥주 마시고…50대가 젊어졌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50대가 젊어졌다. 20~30대 젊은층, 1인가구를 주고객층으로하는 편의점업계에 50대의 영향력이 뚜렷해지고 있다. 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14년 올해 50대이상 고객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3% 증가, 처음으로 매출구성비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꽃중년 효과? 편의점 찾는 50대 늘어

외산맥주, 젤이나 왁스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외산맥주에서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4.8% 증가, 전체 신장률인 38.4%보다 높았다. 전체 외산맥주 판매 중 50대 이상 고객들이 매출 비중 역시 2012년 13.7%에서 올해는 18.8% 성장했다.

‘꽃중년’이 대세로 자리잡은 올해, 외모에 신경쓰는 중장년의 증가로 젤, 왁스 등 헤어용품의 구매도 많았다. 2030의 소비 둔화로 올해 세븐일레븐의 헤어용품 매출은 5.1% 그치며 주춤했지만 50대 이상 고객의 헤어용품 구입은 23.0% 신장했다. 


도시락이나 즉석가공식품에 대한 50대 이상의 수요도 높았다. 경제활동을 하는 50대 이상 인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먹는 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편의점 측의 분석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 현재(1~11월) 51.2%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0대 이상에서의 매출은 61.2%를 기록하고 있다. 즉석밥과 레토르트 상품도 20대와 30~40대의 성장률은 각각 6.6%, 7.4%을 기록한 반면 50대 이상은 이보다 3배 이상(24.7%) 높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사회 활동 증가로 이들의 편의점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20~30대 위주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비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편의점 대표 상품 타이틀을 위협하는 새로운 베스트 상품들이 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PB는 SNS를 타고…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편의점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하나는 ‘PB(자체브랜드) 상품’이다. 특히 SNS가 일상화 되면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본 상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출시된 ‘김혜자)진수성찬 도시락’은 SNS를 통해 구성이 알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만 220만개가 판매되며 한 해 도시락 단일 상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모디슈머 열풍으로 냉장면∙떡볶이 카테고리도 261.8% 증가했고, 올해 9월 출시된 GS25 홍라면2종(매운치즈볶음면, 매운해물볶음면)은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 5일과 7일만에 10만개가 판매되며 라면상품 최단기간 10만개 돌파 기록을 세웠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식품팀장은 “올해는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PB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한 해”라며 “중소기업 기술력의 발전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과 품질을 지닌 상품들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고, 이러한 상품들은 SNS 입소문과 전국 유통망 확보로 인해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을 예상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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